김평석 기자
"조속한 진화로 제 모습 찾고 시민 일상 돌아가길"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옆집이 타려 해 필사적으로 불을 껐다. 우리 집도 탈 뻔했다.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동네 뒷산 '청산'이 다 탔다. 강 건너 앞산엔 밤새 붉은 불길이 치솟았다. 눈을 돌리면 보이는 곳 모두 붉게 물들어 있었다. 실사판 재난 영화였다"
김명돌 용인YMCA 이사장이 최근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경북 안동시에 재해구호 성금 1억 원을 전달하고 진화 작업에도 참여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이사장은 경북 의성 산불이 안동으로 번졌다는 소식에 지난 25일 고향인 안동시 일직면으로 향했다고 한다.
의성군과 접해 있는 일직면은 안동시에서 제일 먼저 산불이 옮겨붙은 지역이다.
김 이사장은 당시 경찰의 만류에도 안동의 고향 집으로 향했고 주인이 피난을 가 비어 있던 옆집에 불이 난 것을 보고 진화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7일엔 안동시에 재난구호 성금 1억 원도 전달했다. 이 성금은 지정 기부처인 적십자를 통해 안동 산불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한 구호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터전을 잃은 고향 분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산불 진화를 위해 노력하는 공직자와 시민들에게도 응원을 보낸다"며 "성금이 재난으로 고통을 겪는 피해자와 유가족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산불을 진화해 고향 안동이 다시 제 모습을 찾고 시민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일직초(49회)와 안동고(27회)를 졸업한 안동 출향인이다. 그는 세무 공직자로 오래 근무했으며, 현재는 광교세무법인 대표세무사로 재직하며 재경안동향우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매년 안동시 고향사랑기부금 '1호' 기부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