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시내버스 이용객 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 종합적인 만족도는 4년 전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안전 운행 만족도와 수송 분담률을 높이는 방안은 과제로 남았다.
경남소비자단체협의회는 30일 마산YMCA에서 ‘경남 시내버스 이용객 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 발표 및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만족도 조사는 창원·김해·양산·진주·거제·통영·사천·거창 등 8개 지역민 총 1000명을 대상으로 13개 영역별 총 56개 문항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거주지역 시내버스 수준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긍정(만족·매우만족) 응답이 42.6%로 4년 전인 2018년(35.0%)에 비해 7.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부정 응답은 13.1%, 보통은 44.3%로 조사됐다.
30일 마산YMCA에서 열린 ‘경남 시내버스 이용객 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 발표 및 토론회’에서 이윤기 마산YMCA 사무총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마산YMCA/ 세부 영역별 만족도는 4년 전 조사 결과에 비해 모두 상승해 평균 0.17점 높아졌다. 이 중 시내버스 안내 체계는 4년 전보다 0.34점 상승한 3.58점(5점 만점)으로 가장 평가가 좋았다. 이어 △차량 시설 3.57점 △환승 제도 3.55점 △운전기사 3.54점 △접근성 3.51점 등이 상위권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전 운행은 3.27점으로 최하위인 요금(3.26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아 이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요구됐다. 안전 운행은 4년 전인 2018년과 비교해도 0.07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세부 문항별로 보면, 노약자·어린이의 승하차 시 배려가 부족하다는 응답과 차량의 소음이 심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또, 차내 노선안내 표시 부족, 버스 배차간격 미준수, 과속·난폭 운행·급출발·급정거에 대한 개선 목소리도 컸다.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 선호도는 ‘65세 이상 버스 무료’ 정책이 긍정 66.4%·부정 12.6%로 선호도가 높았지만, ‘청소년 버스 무료’ 정책은 긍정 52.6%·부정 20.4%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준공영제 도입 58.6% △버스전용차로제 확대 57.8% △승용차보다 빠른 시내버스 57.4%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준공영제를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에는 73.2%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날 조사 결과 발표에 나선 이윤기 마산YMCA 사무총장은 “시내버스 수송 분담률을 높이고 승용차 수송 분담률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종합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서는 승용차 억제 정책과 버스 우선 정책이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