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혁 기자
‘12.3 비상계엄’ 관련“자유, 평등, 사회 정의와 공동체 위협하려는 모든 시도 규탄”“민주질서 수호와 인권 보호 위한 한국인의 신속 대응에 감명”
카를로스 산비(가운데) 세계YMCA연맹 사무총장이 지난해 10월 4일 서울시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세계YMCA 지도자, 한반도 평화 수호를 위한 연대방문'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YMCA전국연맹 제공
국내외 개신교 청년시민운동단체인 YMCA가 국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함께 연대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한국YMCA전국연맹(김경민 사무총장)은 세계YMCA연맹(카를로스 산비 사무총장)과 아시아태평양YMCA연맹(남부원 사무총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보호하고 한국 YMCA와 연대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YMCA전국연맹에 따르면 세계YMCA연맹과 아시아태평양YMCA연맹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국회의 비상계엄령 해제, 군대에 맞선 한국 시민들의 저항과 평화 집회 상황에 깊은 우려와 연대를 표해왔다. 이에 두 기관은 공동성명에서 “이 격동의 시기에 한국YMCA전국연맹과 대한민국의 모든 YMCA 운동의 형제자매들과 굳건히 연대한다”며 “우리는 자유, 평등, 사회 정의라는 가치와 공동체를 위협하려는 모든 시도를 규탄하며, 이를 지키려는 모든 노력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남부원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사무총장 모습. 한국YMCA전국연맹 제공
이들은 이어 “우리는 한국 국민과 민주적 단체·기관들이 헌법적, 민주적 질서를 수호하고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인들의 용기와 경각심은 자유, 평등, 사회 정의라는 핵심 가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국가의 강인함을 보여주며, 이러한 핵심 가치는 YMCA의 가치와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남부원 사무총장은 이번 공동성명서 작성 배경을 전하며 “한국사회에서 일어나는 작금의 정치적 도전과 응전에 대해 아시아태평양YMCA연맹과 세계YMCA연맹에 소속된 121개의 YMCA가 간절한 기도와 함께, 두 눈을 부릅뜨고 상황의 전개를 지켜보고 있다”며 “각성한 시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한국 사회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진전시키는 일은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적 차원에서 인권과 사회적 정의, 그리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하는데 이바지하는 역사적인 그리고 세계사적인 과제요, 행동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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