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환 기자
새 박물관 건립 필요성 등 쟁점별 주제 발표 후 토론
마산YMCA와 지역 역사·문화유산 관련 단체들이 오는 11일 오후 7시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동 3.15아트센터 제5강의실에서 창원박물관 건립 토론회를 연다. 행사는 마산YMCA와 합포문화동인회, 마산역사문화유산보전회, 진해근대문화유산보전회, 창원고고학회가 공동 주관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창원박물관 건립 관련 쟁점들이 논의된다. 발표와 전체 토론 순으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서 임학종 전 국립김해박물관장은 ‘박물관이 지역사회에서 가지는 가치’를 주제로 발표한다. 송성안 경남대 교수(자유전공학부)는 ‘창원시 박물관 현황’을 발제한다.
이어 김주용 창원대박물관 학예실장은 ‘창원시에 박물관이 필요한 이유’, 구점득 창원시의원은 ‘창원박물관 건립의 쟁점들’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다. 최용문 창원박물대학 49기 수료생과 전홍표 창원시의원은 각각 ‘시민 입장에서 본 박물관 건립의 중요성’, ‘창원박물관 건립 타당성’과 관련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사회는 안차수 경남대 교수(미디어영상학과)가 맡는다.
오는 11일 오후 7시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동 3.15아트센터 제5강의실에서 창원박물관 건립 토론회가 열린다. /마산YMCA
창원박물관 건립 추진은 2010년 11월 시작해 2016년 중단되었다가 2018년 12월 재개됐다. 허성무 전 창원시장 공약사업으로 재추진된 이래 시는 2019년 3월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나서 문화체육관광부·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를 거친 끝에 박물관 건립 조건부 통과를 받았다. 공청회와 토론회를 열어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가 하면, 지난해 11월에는 기존 계획에 따라 박물관 임시수장고도 준공했다.
하지만 창원시는 최근 경제성과 운영수지 적자 등을 이유로 내세우며 당초 계획됐던 건립사업 예산과 건물 규모를 줄였다가 다시 늘려 시민 혼선을 일으켰다. 홍 시장 취임 넉 달여 사이에 벌어진 일이어서, 각계에서는 추후 시가 박물관 건립을 아예 포기하겠다고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물관 건립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마산YMCA 쪽은 “지난해 12월 20일 창원시장 주재의 박물관 건립과 관련한 공개 토론회가 개최되었으나 다양한 입장만 확인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며 “더군다나 2023년 박물관 관련 예산이 용역비용 외에 수립된 것이 없어 사실상 박물관을 건립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창원박물관 건립과 관련하여 재논의해야 하는 국면을 맞아 토론회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각자의 입장에서 창원박물관 건립의 의미와 필요성 그리고 쟁점들을 확인하고 지역사회에 공론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의 055-251-4837. 참여 신청 bit.ly/3vAna5r.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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